1. 연구의 개요 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의 채용 실태와 기업의 대학교육에 대한 평가, 대학교육과 기업 요구수준 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교육훈련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대학 교육의 개선 및 대졸 청년층의 원활한 노동시장 이행 지원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대학교육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조사는 2006년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었는데, 2단계로 추진된 것이 특징적이다. 먼저 기업의 인사담당자(팀장 등)를 조사하고,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통해 2005년에 채용된 (전문)대학 졸업 신입사원을 파악하여 2차로 이들 신입사원에 대해 조사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조사를 통해 532개 기업과 3,400명의 신입사원에 대한 자료가 최종적으로 확보되었다. 기업의 보이스(voice)를 파악하고자 하는 실태조사나 연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소규모의 표집 조사를 토대로 하거나 기업 입장에서의 조사에 그쳐 객관적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많았던 만큼, 보다 객관적인 대규모 조사를 통해 기업과 대학교육의 관계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해보고자 했던 것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먼저 기업의 채용 실태에 대한 3장의 분석 결과와 그 시사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정리될 수 있다. 첫째, 2005년에 직원을 채용했던 종업원 수 50-99인 기업의 경우 평균 채용인력이 17.6명이었고, 100-299인 기업의 경우 30.3명, 300-999인 기업의 경우 76.1명, 종업원 수 1,000명 이상 기업의 경우에는 158.9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6.0%가 남자였고, 78.1%가 정규직으로 채용되었다. 학력별 구성을 보면 4년제 대학 졸업생이 46.5%로 가장 많고, 고졸 이하(28.6%), 전문대학(19.0%), 대학원 졸업 이상(5.9%)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식기반산업에서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 채용 비율이 높았다. 한편 대리 이상의 직급으로 채용된 경력사원의 비율이 대단히 높았는데, 특히 전문대학 졸업생(24.8%)에 비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경우(33.2%) 경력직 채용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둘째, 기업의 채용 형태를 보면 수시채용이 보편적이었고(67.7%), 다만 대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일괄채용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았다. 채용 시의 기준으로 인성과 팀워크능력, 전공학과를 중시하였으며, 절반 정도의 기업은 취업재수생보다는 졸업 후 곧바로 입사 지원한 층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고, 특히 대기업의 경우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기업 인사담당자의 16.5%와 신입사원의 약 23.2%가 기업이 채용 시 출신대학을 중시한다고 응답하였는데, 그 내용을 보면 67.1%가 비명문대학에 비해 명문대학 출신을 우대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으며, 출신대학에 따른 우대 혹은 차별은 주로 서류전형단계(85.1%)에서 나타났다. 셋째, 기업의 채용규모 결정 요인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장이 경쟁적일수록, 신기술 도입이 활발할수록, 그리고 오너의 경영개입 정도가 클수록 대졸자에 대한 일자리 창출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노조가 있거나 임금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대기업일수록 대졸 일자리 창출률이 낮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의 대졸 일자리 창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보다 경쟁적이 되도록 유도하고 기술혁신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나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시키는 정책적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소기업과 서비스업의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도 명확히 확인된다. 넷째, 2005년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임금함수를 추정하고 대기업 정규직 취업여부에 대한 로짓분석을 실시한 결과에